영화2010. 2. 5. 13:43

공주와 개구리 더빙만 상영하는 더러운 세상...-_-...개봉 첫주에는 대학로 CGV같은 애매한 데서만 자막상영을 해서 대학로는 연극 보러 가는 곳이지 영화 보러 가는 데가 아닌데~ 그리고 디즈니니까 더 나은 데로 상영관 바뀌겠지뭐~'3' 하고 느긋하게 생각했다가 이제 검색해 봤더니 종합예매사이트든 개별 극장이든 아예 한글더빙밖에 상영하지 않잖아! 디즈니코리아 이거 왜이래 이거! 내가 글 못 읽는 얼라새끼도 아닌데 왜 우리말 더빙같은 걸 듣고 있어야 해! 난 심지어 초딩 때도 일부러 자막상영하는 극장만 악착같이 찾아가서 본 몸이라고! (←골수 디즈니 빠였음) 게다가 요즘은 애들 영어교육에 좋다고 엄마들도 자막 더 선호한다고 들었는데? 대체 왜 자막 다 내린거야!

...해서 항의문의할 겸 배급처인 브에나 비지타 코리아로 전화했더니 응답기(그것도 메세지가 꽉 차서 더 녹음할 수도 없는-3-)만 돌아가네요 호호호...^^ 다죽었어
 
아무튼 일천년만에(기분상) 디즈니가 공들여 만든 2D 극장판 (요 몇년간은 2D 애니 만들어도 TV시리즈나 질 떨어지는 OVA 동인지 뿐이었는데TT) 애니라고 해서 기대하고 고대하고 있었는데 국내 배급상황이 이렇게나 치명적인 애로사항이 될 줄은 몰랐네요; 물론 아바타가 장기간 독점하고 겨울에 영화를 한꺼번에 개봉하는 것과 맡물려서 상영관 부족도 심각하겠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대히트한 작품이고 디즈니 본사로써도 회심작인데 홍보, 광고 단계조차 뭔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 뿐일까요? 왕년의 디즈니 팬으로써 고전적인 2D의 복귀작을 푸대접하고 3D 기술력에만 하앍대는 듯한 한국적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

물론 원고가 막혀서 영화 보고 상큼하게 리프레쉬~☆하려는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서 삐뚤어진 것도 있지만(...)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