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9. 12. 19. 20:27


아빠가 여자를 좋아하는데 뭐 어때서? 남자를 좋아하면 그게 더 큰 일 아닌가?

아빠가 이성애자인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음...라는 생각부터 들었던 오묘한 제목.

내지는 아빠가 게이라고 커밍아웃해서 엄마와 이혼을 하고서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어서 충격인 건가?!
(하지만 그 연애상대는 사실 게이 드래그퀸이라 울아빠 남자 좋아하는 거 맞네요 아하하~이런 훈훈한 결말)

그래서 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려고 검색을 돌렸는데...

핸섬했던(?) 과거 싹~ 고친 초절정 미녀, 아빠 되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 녀석이 오기 전엔…
29년 핸섬했던(?) 과거 싹~ 고친 미모의 포토그래퍼 ‘손지현’은 영화 스틸 촬영과 개인전 준비까지 앞둔 잘나가는 매력녀! 이런 ‘지현’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특수분장사 ‘준서’의 애정공세는 하루하루 버라이어티 해져만 간다. ‘준서’와의 달콤한 로맨스가 무르익던 어느 날, 친아빠를 찾아 가출한 ‘유빈’이란 녀석이 난데없이 집을 찾아오고, 녀석이 내민 아빠 이름 석 자는 바로 손.지.현!
“헉! 내가… 아빠…라고?”

미녀인생 7년, 아빠 변신 7일!
일단 고모라고 둘러대고 녀석을 돌려 보내려 하지만, 아빠를 만나려고 가출까지 했다는 ‘유빈’에겐 안 통한다. 게다가 녀석의 엄마와 새아빠는 출장 중! 별 수 없이 7일 동안만 버텨보기로 한 ‘지현’은 ‘아빠’ 변장을 시도, 세상에 둘도 없는 ‘미녀아빠’가 된다.

그러나, 어설픈 콧수염에 빵점 짜리 운동신경, 자꾸 튀어나오는 여자말투를 가진 친아빠가 ‘유빈’은 영 수상하고, 어느 순간부터 데이트를 피하는 지현 때문에 남친 ‘준서’의 의심은 커져만 간다. ‘유빈’과 ‘준서’ 두 남자 사이, 들키기 전에 이 위기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웬일인지 지현은 버릇마저 똑 같은 유빈과 슬슬 정이 들어가는데… 유빈을 뺏기자니 뭔가 허전하고, 아빠로 살기엔 핑크빛 인생이 너무 아깝다!

남자만 ‘아빠’ 하란 법 있어?
2010년 1월, 미녀아빠가 온다!


......점점 더 모르겠잖아!!! 왜 저런 제목이 된 거야!

스토리가 저러면, 보통 [우리 아빠는 여자] 뭐 이래야 논리적이지 않나!

그리고 대체 왜 처음 보는 꼬맹이가 DNA 증거도 없이 아빠라며 들러붙는데 그 장단에 맞춰줘야 하는지도 불명.

굳이 짐작을 한다면 지현이 과거가 있다는 것이나 '변신'을 했다는 부분에서 원래 남성인데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고 남자였던 시절 아빠가 되었을 법한 일을 한 기억이 캥겨서 그러는 건지도...인데 이 경우 또 문제가

남자였던 적이 있으면 남자 '연기'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 성주체성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회적으로 정해진 성의 통념에 맞추기 위해 괴로우면서도 '연기'를 하는 데에 익숙한 편이다. 그런데 무슨 평생 여자였던 여자가 갑자기 남자역할을 하느라 허둥대는 것 같은 시놉시스인지...

하지만 궁금해도 보러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여장/남장코드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왠지 마지막엔 최루 강요성일 듯한 불길한 예감 아닌 직감이...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