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자신이 이 집 최고의 미남이라는 의미로 명민좌를 깔고 뭉게는 뚱고.
굉장히 격조했습니다. 2년만에 캐나다에 오니 물갈이(...)를 하느라 감기+소화불량에 포스팅이 게을렀습니다.
그래도 미루고 미루던 포스팅은 이번 주 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동경 기행문입니다.
7월 13일~19일부터 학회 참가로 동경에 갔었습니다. 장마와 지진을 맞은 파란만장한 여행이었지요.
학회 도중에는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으니 날짜보다는 주제별로 갑니다.
동경대편, 이케부쿠로편, 아사쿠사편, 아키하바라편, 초밥편, 우에노편으로 나눕니다.
모 님이 친절하게도 숙소를 제공해 주시고 여러모로 신경을 써 주셔서, 끝까지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사실 애당초 이번 동경행은 학회 참가 때문이었죠.
학술지 Theory, Culture & Society 25주년 기념 학회, 유비쿼터스 미디어Ubiquitous Media였습니다.
(일본어로는 [유비키타스 메디아]라고 읽음...)
학회장이었던 동경대의 아카몬입니다. 저를 제외한 일행들의 숙소와 가깝기도 했음..
....사실 장마기라, 동경 도착부터 날씨가 시커무죽죽했고 일본 체류 거의 내내 비가 내렸기 때문에
이것은 그나마 날이 개인 16일(학회 마지막날)에 찍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날씨가 개인 것은 좋았는데 아침에 지진이 있었죠(...)
저희 교수님이 발표하시는 도중이었는데 음...정말 흔들리더군요...
책상 밑에 들어가는 것이 지진 안전책이라고 들었지만 모두 다 태연해서 그만두었습니다.
사실 동경대라고 해도 아카몬에서 들어와, 학회장이 몰려 있던 야스다 대강당과 공학관 부분만 오갔지만...
덧붙여 제 발표는 15일 아침이었고, [Women's Games: Definition, Dynamics, and Significance]였습니다.
원래는 제목 중에 [미학]이 있었는데 내용상으론 미학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제목을 바꿨지요.
딱히 리벤지할 차원은 아니지만 2학기에는 기호학을 들을 예정입니다.
녹림이 울창하고 제법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인상적인 동경대 교내.
몇십년 자라서 저렇게 크는 나무들이 아니죠. 일본은 저 녹림보존에 대한 집착은 정말 부러운...
아무튼 진행자가 어설픈 사람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시간 내에 무사히 마쳤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여성과 대중문화에 대해 강의하는 분으로부터 명함도 받았습니다. 연락드려야 하는데...
다른 얘기지만 제 발표가 마친 날은 기념(?)으로 Y님과 C님과 함께 노래방 올나잇을 했습죠(...)
그러고보니 제가 미천한 석사 1년생이라 명함이 있을 리가 없지만
학회같은 데서는 명함 주고받는 것이 일상이니, 받기만 하고 안 드리니 뻘쭘하더라는...;
다음에 학회에 참가할 일이 있으면 명함 파야겠습니다.
야스다 강당 앞의 커다란 나무. 무려 같은 종류가 쌍으로 있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학회가 끝나고 나무 밑에서 야키소바빵을 먹다가
비둘기와 참새의 집중공습을 받을 뻔 했습니다. 이래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히치콕의 [새]가 어디서 나왔는지 알 것 같더군요(...)
이것이 야스다 대강당. 대부분의 학회 발표는 왼편 공학관의 강의실에서 행해졌습니다.
대강당 안은 큰 무대와 좌석, 2층 좌석이 겸비한 구조인데 장대하면서도 결코 썰렁하지 않아 인상적.
얼마나 장대했냐면 카메라 안에 다 못 담을 정도(....)
대개 그런 널찍한 공간은 썰렁하고 차가워 보이는데 묘하게 아늑한 느낌을 주더군요.
학회장 가는 길의 아마도 운동부 건물?-근처에 종종 보이던 고양이.
국가별 길고양이의 성격은 그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겁내고 경계하며 도망간다면,
일본 길고양이들은 결코 두려움은 없으나 그렇다고 지나치게 친하게 굴지도 않는...무심하게 시크하며
캐나다 고양이들은 모르는 사람 다리에 비비적대며 배를 홀랑 까놓고 뒹굴며 아양을 떱니다(...)
동경대 근교 거리입니다.
일본은 탐정이 합법적인 직업이라 종종 이렇게 탐정회사 광고도 보이는...
지하철에는 여자탐정사무소도 있더군요. 여성들이 의뢰하기 편할 듯?
일본에 갈때마다 (아마 여름이라서 그렇겠지만) 늘 선거철입니다.
자민당이 인기가 떨어졌다는군요.
아무튼 위는 공명당인데...거짓말! 당신의 어디가 제갈공명이라고! (퍽--)
아카몬 앞의 [케이스케]라는 라멘 가게에서 먹은 흑된장 라멘.
학회 둘째날인가 셋째날인가 저녁으로 먹은 것입니다. 물론 혼자서...
진하면서 짜고 구수한 맛이 나더군요. 맛있기는 한데 너무 짜서 국물은 다 못 마심.
하여튼 제가 이번 학회 코디네이터였던 것도 있고 해서 좀 정신이 없었고
그래도 학회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교수님, 학우들은 17일 귀국하셨고 저는 19일까지 좀더 남아있었지요.
오후즘에 학회 일정을 다 마친 저....참고로 전날 밤은 노래방 올나잇을 한 상태(...)
하지만 학회를 다 마쳤으니 화려하게 불타줘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물론 사교상의 교수님, 학우들과의 술자리는 몇일 전에 마쳤음.)
그런 의미로 이케부쿠로 직행.
여성향의 성지 이케부쿠로...의 수호신령이 모셔진 신사. (거짓말)
여성향의 성지라 오토메 카페라는 곳도 있군요.
...하지만 저런 미소년 그림으로 꼬시는 것은 좀 아닌데...
만다라케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찾던 장르가 없어서 건진 건 없는(...)
실내 사진이 없는 것만 봐도 제가 얼마나 정신없이 지르고 다녔는지 짐작할 수 있으실 겁니다.
뭐...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 어색했던 것도 물론 있구요.
실제로 대부분의 동인지 지르기는 케이북스였으나 너무 열심히 지르느라 사진도 찍지 못했죠.
케이북스는 이케부쿠로에서 다양한 지점이 있습니다. 남성향, 여성향, 아니메관 이런 식으로...
하지만 남성향에도 찾던 동인지 장르는 없(....)
케이북스 아니메관.
케이북스 여성향관 말인데 직원이 매우 친절했습니다.
아니메이트에서 사든 DVD봉지로 낑낑대고 있으니 큰 종이봉투에 동인지들과 함께 정리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오오...아가씨 복 받으시오~
아니메이트입니다. 사실 가장 처음 들러서 DVD를 지른 곳이기도 함...
정작 굿즈는 특정 인기작품에 몰려있어서-은혼이나 블리치나 루루슈나-그쪽을 전혀 안보는 저로써는
굿즈는 살 일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에바 캔커피가 종종 보이더군요.
이리저리 지르고 이케부쿠로 역으로 돌아가던 중 도큐핸즈를 지나치며 동생의 마작세트도 샀습니다.
....사실 내심 어디서 파는 물건인지 고민했지만 도큐핸즈를 지나가는 순간 번쩍!--지나가더군요.
왠지 (각종 메탈기어 피규어를 모아두었던) 저기라면 있을 것 같다!---고. 그리고 예감적중...
덧붙여 응원단 코스프레에 딱일 것 같은(...) 쵸란이나 붉은 머리띠 등의 코스츔도 팔았습니다(...)
뭔가 마무리는 라멘인 것 같지만...아무튼 지름으로 돈을 거덜낸 자의 이상적 선택, 라멘입니다.
돈코츠로 맛있는데 문제는...아마 가게 특징인 것 같긴 하지만....
작은 비계덩어리들이 수없이 헤엄을 치고 있다는 점;;;
부담스러워서 결국 국물은 다 못 마셨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날은 나름 문화관광이라는 이유로 아사쿠사입니다.
여기도 선거운동이...[여성당]이라는군요.
아사쿠사 카미나리몬 앞의 버드나무.
비석까지 있겠다 밤에는 나름 괴기스러울지도...
사람이 붐벼서 제대로 찍기 어려운 카미나리몬입니다.
절로 가는 길에는 나카미세라고 상점가가 늘어서 있습니다.
덧붙여 아사쿠사의 기념품들은...상당히 최악입니다.
우키요에가 그대로 찍힌 싼티나는 티셔츠나, 아사쿠사, 닌자, 사무라이가 쓰여진 셔츠나 촌스러운 머리띠...
간단히 말해 일본병 걸린 멍청한 외국인이나 살 것 같은 느낌?
교토에 비하면 천지차이....
....그래도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다는 증거....(머리띠;;;;)
아무튼 북적북적.
절 센소지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뭔가 많이 화려합니다.
경내에 있는 탑입니다.
거대한 짚신의 의미가 궁금.
일본 절이나 신사에 꼭 있는 오미쿠지 코너. 이곳은 셀프군요.
저는 당첨운도 나쁜데다가 셀프라 불안했는데 역시 뽑아보니 [흉]이 나오는....;;
관광지인데 너무한 거 아니야?! 100엔 분명히 냈다구요!!!
아무튼 [흉]은 이곳에 곱게 묶어 둡시다.
향으로 정화도 하구요.
정원은 정말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저 오른쪽 분홍색 물체라던가(...)
제법 운치 있습니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안됩니다] 아무렴요...
정원 구석구석에 이런 제단같은 것들이 있는데 내용물이 궁금한...
한 구석에는 시인이나 특정 인물을 기리는 비석이 모여 있습니다.
왠지 만화스러운 그림이 인상적이라...그런데 설명문이 없어서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지장보살에 온갖 옷을 입혀두는 것이 특이한...
원숭이 동상도 있습니다.
인기 가부키 배우의 동상도 있습니다.
경내 한 구석에는 전혀 인기가 없는 아사쿠사 신사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도리이를 지나 가면 이렇습니다.
이런 신을 모시고 있나 봅니다. 역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박쥐 드래곤(...)
아무튼 사진만 찍고 가긴 미안하니 납봉함에 동전을 넣었더니...
불쑥! 고양이 출연!
설마 신사의 수호신?(...)
아사쿠사 출구 중 하나인 하나야시키 도오리...던가....
원래 기생집이 몰려있다는 곳이지만 지금은 보다시피 척박...
더 볼 게 없어서 다시 역 방면으로 내려오는 길에 주차장에서 목격한 고양이.
건너편에선 한 알바생 총각이 쭈그리고 컵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주위에 비둘기들이 마구 내려앉아
구해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극장도 가끔 보입니다.
점심으로 튀김집에 들어가서 소바 세트를 시켰습니다. 여름이니 소바...
그런데 야채절임, 튀김, 소바, 밥, 된장국이 전부 나오니 으음...꽤 헤비한데 이거...
그래도 깨끗이 비웠습니다.
그나저나 일본에서 음식 먹을 때 가끔 나오는 저 계란두부...정말 맛있습니다.
국내에는 안 파나요?
어머니가 이웃들에게 돌릴 기념품-_-을 사라고 해서 다시 상점가에 어슬렁.
이런 재밌는 옛날 물건도 있군요.
축제에서 으샤으샤 들고 다니는 가마도 있구요.
상점가 뒤쪽은 조용한 골목.
아사쿠사 명물이라는 닌교야키. 팥이 들어있습니다.
아사쿠자 명물이라는 튀김만쥬. 제법 맛있습니다.
과자의 산. 사지는 않았지만...
놓질 수 없는 그 분(....)
아래는 아베 총리 과자입니다. 우하하...
....여기서는 조금 고민했습니다.
카미나리몬을 나서며.
마무리는 안젤라스라는 가게의 명물 네델란드식 커피와 케익. Mmmm....cake....(<<호머 심슨 풍으로)
이 정도 다 둘러보니 미묘하게 이른 오후로...더 이상은 아사쿠사에 볼 일이 없어서
지도를 확인하고 언젠가 가려고 했던 아키하바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하루에 아사쿠사와 아키하바라...흐음...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입니다.
남성향이 주라는 점에서는 이케부쿠로와 상극에 서 있...다고 해야겠죠.
요즘 도로로 DVD가 발매된 모양. 둘 다 연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소문.
드래곤볼 OVA도 틀어주고 있습니다. 오오...오공 아버지!
18금 굿즈 가게가 많이 몰려있는 뒷골목.
음...가게 이름이 뭐였더라...아무튼 층별로 분류됨. 이쪽은 18금 남성향 동인지.
그러고보니 한때는 남성향 성인물 가게에 잘못 들어가서 뻘쭘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것은....음 이것이 늙음이란 말인가(...)
완구류, 피규어를 파는 층도 있습니다.
뒷골목 컷2.
여성향은, 대부분 큰 길의 가게에 있는 편이었습니다.
이케부쿠로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있기는 있습니다.
남성향 가게도 그랬지만 아키하바라에서 책 파는 가게들은 내용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
이것으로 [이런 삐~~~같은! 표지에 낚였다!]하고 책을 집어던지는 사태는 줄어들겠군요.
....하지만 어차피 온갖 야오이책이 국내에 정판 나오는 마당에 사봤자 허무해서 넘어감.
[BL한 일본사]라는 책도 있더군요. 삽화가는 큐슈 단지...[BL한 한국사]를 기대합니다.
아키하바라의 수호신을 모신 신사.(거짓말)
에반게리온 코인록커...여..역보다 싸잖아! 크윽~
....다른 얘기지만 코인록커가 편하긴 한데...다시 찾는 것이 진짜 난관입니다. 으으...
아키하바라는 원래 전자상가인만큼, 게임 가게들이 강세지요.
성황리인 NDS 코너.
[절품이 계속되었던 응원단2, 드디어 입고되었습니다! 다 팔리기 전에 빨리 사가세요!]-라는군요.
후후후 좋아하는 게임이 잘 팔리다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치곤 동인지는 참 없지만...리듬게임 캐릭터스러운 칼라풀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서?!
하지만 응원단 애들도 귀엽단 말이닷!!! 누가 이 귀여움을 알아줘!!!
....진정하고. 아무튼 게임의 강세는 이번에 새롭게 발매된 wii판 드래곤 퀘스트였습니다.
도리야마 아키라도 요즘 모에가 뭔지 잘 아는군요~
이곳이 게이머즈 본점!....하지만 데지코가 없다!!!
케이북스라도 역시 아키하바라라 압도적으로 남성향.
안에는 사람이 많아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볼 것은 많았지만...
....그나저나 오타쿠는 청결하지 못하다는 선입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는 것이(....)
볼 것은 많았으나 냄새 때문에 전부 보지는 못했다고 하면...대충 눈치챌 수 있겠습니까OTL
어쨌든 중고게임 가게에서 필요한 것 사다가 멧세상오를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아키하바라 한 가운데에 떠 있는 여성향의 섬이랄지...으음...
대세는 귀축안경!
가을 발매 예정인 플스2판 토가이누.
18금이 빠지는 이상, 더 이상 날로 먹을 수 없을테니 퀄리티 향상이 기대됩니다.
2, 3층이 죄다 여성향...2층인 게임 코너입니다.
여성향 게임 뿐이 아니라 여성유저들에게 먹히는 게임도 있습니다.
환상수호전 시리즈, 데스노트 게임판, 역전재판 시리즈, 마인학원 시리즈, 쓰르라미 울 적에, 등등등....
3층인 동인지 외 기타 굿즈 코너. 아무튼 2, 3층 열심히 만들어 둔 건 좋은데 초 썰렁....
뭐...비가 와서 그려러니...합니다.
제가 여유가 생기면 꼭 해보고 말겠다고 다짐하던....
스시의 본고장에서 맛있는 스시 먹기!!!!!
Y님의 안내로 간 가게, 동긴자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츠키지 [스시 잔마이]에서 드디어 실현 가능!!
사진을 찍은 것은 저도 염장포스팅이란 걸 해보고 싶어서....크흐흐....
우선 첫 타는 흰살 생선.
대구랑...광어던가? 아무튼 여기서부터 좋은 예감이!
이리도 싱싱할 데가! 이리도 조화로운!! 으흐흐흐흐~~~~
Y님 추천으로 시킨 조개미소된장국. 한바가지 나옵니다.
.....이 이것이 된장국이란 말인가!!!!! 믿기지 않아! 게다가 조개도 큼지막!! 후덕해!!
정말 믿기지 않게 맛있는 된장국이었습니다....
이건 마치! 로드 오브 더 된장국스!!!! 우오오오오~~ 눈앞에 사우론이 보인다!!!
그렇습니다. 저는 새우 킬러! 따라서 새우!
우....오오오....이 달콤함! 싱싱함! 흐어흐어~~~
범상치 않은 연어!! 입에서 사르르르르르 녹는 연어! 정말루!!!
이것이 연어란 말인가!!!!
싼 재료라도 신선도, 조리법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니!
---라는 요리만화같은 시츄에이션이 입안에 펼쳐진다!!!
씁쓸하니 맛나게 녹아들어사는 게 내장 군함말이! 카니미소라고도 하지요~
전갱이였던가...? 아무튼 등 푸른 생선 초밥이었습니다.
특유의 적당한 비린 맛이 오히려 싱그럽게 맛있던 초밥~
게살 초밥! 이것을 먹은 자는 오양맛살따위는 입에 더 이상 대지 못하는 저주(...)를 받는다!!
소문의 성게 군함말이. 이....이것은....!
거짓말! 이것이 어디가 성게인가! 원래는 비리고 쓴 맛이 아닌가?!
그런데 단맛이 나더군요. 이야....게다가 향기가...이야아아아~~
성게의 신이다! 신!
새우는 다 먹어봐야!--라는 의미로 시킨 아마에비!
지금 제 입속에 맛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원래 생선알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런 보석같이 큼지막한 연어알 초밥은 안 시킬 수가 없지요.
씹으면 톡! 톡! 튀는 게 차암~~~>_<
민물장어 초밥. 양념과 더해, 비리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왕연어라는 킹 샐몬! 녹는 감은 없지만 맛있더군요~
토로토로토로.
지금까지의 참치는 잊어라!
시로에비. 작은 하얀 새우를 여러마리 뭉쳐서 낸 초밥.
초밥만화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는데 직접 먹으니 오...오오오~!
뭐라 형용하기 힘들지만 해...행복해!
.....그렇군 이제야 행복의 의미를 알았어...
행복은...맛있는 초밥이야!!!
이것저것 먹어보려는 의미로 시켜본 조개도 베리 굿~!
이렇게 튼실한 문어초밥은 처음이었습니다. 촉수...아니 빨판부터 큼직큼직~
왠지 계란이 없으면 허전해서 시켰더니 특이한 김말이로 나오더군요.
음음~이것도 감촉이랑 맛이 바람직~~
오오토로입니다.
녹습니다....녹습니다!
이 가게 초밥은 하나같이 밥과 재료가 잘 어울어져서 조화롭게 녹아들어갑니다.
단점이라면...더 음미하며 먹고 싶은데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느낌! 흑흑흑!
마무리로 성게라고 믿을 수 없는 성게!
싱싱한 성게를 잘 발라내서 바닷물과 같은 염도의 소금물에 담그면 이런 맛이 난다는군요.
오오..그런 초밥만화같은 처리법을 거치면 실제로 맛이 이렇게 난다는 말인가....
(그럼 초밥만화가 어디서 나왔겠냐....-_-)
배를 두드리며 동긴자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가부키 극장.
음...언젠가 가부키도 봐야....
아무튼 이렇게 초밥 사진을 올리니...
다시 가고 싶어지는군요...스으으읍.....
스시의 본고장에서 맛있는 스시 먹기!!!!!
Y님의 안내로 간 가게, 동긴자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츠키지 [스시 잔마이]에서 드디어 실현 가능!!
사진을 찍은 것은 저도 염장포스팅이란 걸 해보고 싶어서....크흐흐....
우선 첫 타는 흰살 생선.
대구랑...광어던가? 아무튼 여기서부터 좋은 예감이!
이리도 싱싱할 데가! 이리도 조화로운!! 으흐흐흐흐~~~~
Y님 추천으로 시킨 조개미소된장국. 한바가지 나옵니다.
.....이 이것이 된장국이란 말인가!!!!! 믿기지 않아! 게다가 조개도 큼지막!! 후덕해!!
정말 믿기지 않게 맛있는 된장국이었습니다....
이건 마치! 로드 오브 더 된장국스!!!! 우오오오오~~ 눈앞에 사우론이 보인다!!!
그렇습니다. 저는 새우 킬러! 따라서 새우!
우....오오오....이 달콤함! 싱싱함! 흐어흐어~~~
범상치 않은 연어!! 입에서 사르르르르르 녹는 연어! 정말루!!!
이것이 연어란 말인가!!!!
싼 재료라도 신선도, 조리법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니!
---라는 요리만화같은 시츄에이션이 입안에 펼쳐진다!!!
씁쓸하니 맛나게 녹아들어사는 게 내장 군함말이! 카니미소라고도 하지요~
전갱이였던가...? 아무튼 등 푸른 생선 초밥이었습니다.
특유의 적당한 비린 맛이 오히려 싱그럽게 맛있던 초밥~
게살 초밥! 이것을 먹은 자는 오양맛살따위는 입에 더 이상 대지 못하는 저주(...)를 받는다!!
소문의 성게 군함말이. 이....이것은....!
거짓말! 이것이 어디가 성게인가! 원래는 비리고 쓴 맛이 아닌가?!
그런데 단맛이 나더군요. 이야....게다가 향기가...이야아아아~~
성게의 신이다! 신!
새우는 다 먹어봐야!--라는 의미로 시킨 아마에비!
지금 제 입속에 맛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원래 생선알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런 보석같이 큼지막한 연어알 초밥은 안 시킬 수가 없지요.
씹으면 톡! 톡! 튀는 게 차암~~~>_<
민물장어 초밥. 양념과 더해, 비리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왕연어라는 킹 샐몬! 녹는 감은 없지만 맛있더군요~
토로토로토로.
지금까지의 참치는 잊어라!
시로에비. 작은 하얀 새우를 여러마리 뭉쳐서 낸 초밥.
초밥만화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는데 직접 먹으니 오...오오오~!
뭐라 형용하기 힘들지만 해...행복해!
.....그렇군 이제야 행복의 의미를 알았어...
행복은...맛있는 초밥이야!!!
이것저것 먹어보려는 의미로 시켜본 조개도 베리 굿~!
이렇게 튼실한 문어초밥은 처음이었습니다. 촉수...아니 빨판부터 큼직큼직~
왠지 계란이 없으면 허전해서 시켰더니 특이한 김말이로 나오더군요.
음음~이것도 감촉이랑 맛이 바람직~~
오오토로입니다.
녹습니다....녹습니다!
이 가게 초밥은 하나같이 밥과 재료가 잘 어울어져서 조화롭게 녹아들어갑니다.
단점이라면...더 음미하며 먹고 싶은데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느낌! 흑흑흑!
마무리로 성게라고 믿을 수 없는 성게!
싱싱한 성게를 잘 발라내서 바닷물과 같은 염도의 소금물에 담그면 이런 맛이 난다는군요.
오오..그런 초밥만화같은 처리법을 거치면 실제로 맛이 이렇게 난다는 말인가....
(그럼 초밥만화가 어디서 나왔겠냐....-_-)
배를 두드리며 동긴자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가부키 극장.
음...언젠가 가부키도 봐야....
아무튼 이렇게 초밥 사진을 올리니...
다시 가고 싶어지는군요...스으으읍.....
....우에노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전에 부탁받은 물건 살 심부름-_- 때문에 신주쿠에...
겸사겸사 부탁받은 우표를 사려고 신주쿠 우체국을 찾으려 했는데 좀 헤맸습니다.
헤매다가 도쿄 시청도 나오고....
지진 때문에 높은 건물에 제한이 있는 일본인만큼 위대함을 자랑하는 듯한 시청.
그러고보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부분 같기도...
쿠우가에서 나오지 않았나?!
아무튼 간신히 우체국 찾고, 이것저것 심부름 쇼핑 마치고 문화관광(...) 겸 저녁 약속을 위해 우에노로~
도쿄국립박물관 로비입니다.
당장이라도 앙투아네트가 [베르사이유에는 사람이 참 많군요]를 되뇌기며 뛰어내려올 것 같...
국립박물관이래지만 그다지 볼 것은 없습니다.
사진은 주걱과 반찬그릇.
에도시대의 움직이는 장난감이었다고 합니다.
정교한 데서 보이듯이 어린이용은 아니었음.
화투...아니 카루타도 있습니다.
석장 끝부분인 듯.
15세기에 어떤 지역 영주가 조선의 장인을 초대해 만들게 했다는 다완 세트입니다.
근대미술 중에 있던 한 쌍의 병풍. 왼쪽 병풍에는 홀연히 한 마리의 새가 날고 있습니다.
친구를 애도하는 의미로 그렸다는 애틋한 사연이 있습니다.
대체로 한산한 박물관 중에 그나마 인기 있는 갑주.
이것은 갑주 속에 입는 것.
멀리서 본 그림인데도 단번에 우시와카마루라고 알아보게 된 것은...
아무래도 하루카3 덕분입니다. 일본문화 공부할 겸 모두모두 플레이 해봅시다(...)
가면극 노에서 사용된 의상입니다.
죽림칠현도의 모에 버전(....)인 죽림칠미인도 입니다.
일명 에도시대 모에물.
덧붙여 촬영금지된 국보관 중에 굉장히 인상적인 그림이 있었는데,
여성의 시체가 썩어가는 9단계를 세밀하게 그려둔 가마쿠라시대 비단 족자였습니다.
(왠지 정작 펼쳐진 부분은 8개만 있지만...)
리얼리티가 상당해서인지 마치 화가가 방 한 구석에 시체를 두고 관찰하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아서인지
간식으로 먹은 돈까스 샌드위치가 넘어오는 줄 알았지만, 역겨우면서도 계속 다시 보게 되는
불가사의한 매력이랄지...귀기가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가마쿠라 시대 에로구로..일까요? 퉁퉁 불어서 그닥 에로는 아닌 것 같지만....
그밖에 용비녀. 글고보니 황후화의 윤발옵하 용비녀도 탐났음...
응원단의 도예가 선생이 실패하면 나오는 물건(....)
박물관을 나오면 이런 정원이 있습니다. 길은 건너면 우에노 공원이고, 각종 박물관이 있습니다.
폐관시간이 아슬아슬해서 그냥 서양미술관 정원만 구경.
로뎅의 [지옥의 문]입니다. 진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양쪽에는 아담과 이브가 세트로 있습니다.
몸의 디테일에 비해 얼굴은 왠지 지나치게 단순한...아마 아폴로상이었던가....
칼레의 시민들. 왜 제 머리 속에는 이 이야기에 뭔가 이상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건지요.
생각하는 사람.
과연 무엇을 그리 골똘이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번에야말로 그 비밀을 밝혀보고자 합니다.
답은 바로 이것!
클로즈업!
그렇습니다! 저 대충 만들어 바닥에 늘어붙은 저거!
대체 로뎅은 무슨 생각이었냐!
얼마나 고뇌하겠습니까! 꺼이꺼이~
그는 등짝만 보일 뿐 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모두 진실을 알았습니다.
어차피 공원쪽 기관들은 다 문을 닫으니 약속시간까지는 몇시간 남았지만 우에노 역으로~
바로 건너편에 야마시로야라는 좀 특이한 굿즈 가게가 있습니다.
당시 일본에 미개봉인 트랜스포머를 팍팍 밀어주던 거의 유일한 가게기도 했고...
아메요코쵸 근처라서 그런지 서양 굿즈의 비중이 상당했습니다.
이렇게 트랜스포머 코너도 있고...
......하지만....옵티머스 목소리 변경 마스크는...좀 아니지 않나 하는...;
이런 북두의 권 셔츠도 있어서 뿜었습니다! 우하하하하하;;;
아메요코쵸는 이태원+남대문시장+알파란 느낌이랄까요.
이런 bling bling(...)도 팔고...
묘한 한국 음식점도 있었습니다.
우에노 역 앞에서는 오츠지 카나코 의원이 선거운동 중이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의원....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결국 지쳐서 우에노역 스타벅스 안에서 Y님이 빌려주신 역전재판4를 돌리다가
약속시간이 되어 대학동창 H양과 대략 2년만에 재회했습니다~
다음날은 출국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천에 상륙할 즈음에 안개가 지독해서 김포에서 임시착륙.
꼭 인천으로 들어오라는-_- 말에 안개 개일 때까지 비행기 안에서 2, 3시간 정도 대기하고 늦게 도착.
뭐...안전이 제일이니 무사착륙해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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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