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2007. 5. 24. 23:34
얼마 전에 지인으로부터 막대한 권수의 야오이 서적들을 양도받은 모 언니로부터 양도받은 책들.

그 중에는 무려 이나리야 후사노스케의 휴즈로이 책들도 있었고,
(으음...전혀 몰랐다 그 사람도 하가렌을 했었군...뭐 눈보신에 정말 좋다만...)

게토전 등의 야오이 판매전에 팔렸을, 흑역사의 번역 동인지들도 있었으니...

개중에는 각종 잡지나 단행본의 만화들을 랜덤하게 끌어모은 앤솔로지도 존재.
(제법 유명 작가들도 있는데...이마 이치코 거, 주인공이 너무 리츠를 닮아서 조금 심란...)

....제목이 [야오이]니까 찾아보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튼.

그 중에 [미남자]의 토리비토 히로미의 단편으로, 야오이를 그리게 된 계기를 고백한 만화가 있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야오이를 싫어하는 주위 사람의 영향으로, 덩달아 싫어했다는 그녀.
(자화상이 캡○아메리카스러운 건 넘어가도록 합시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만화 서클 회원들이 소장하던 세인트 세이야, 캡틴 츠바사 동인지(시리즈물)를 보게 되고...

난생 최초로 본 하드한 야오이는 바로...



야오이라고 하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건 내가 아직 지방에 살던 시절 이야기로, 이벤트장에서 별 생각 없이 든 맛의 달인 동인지.

펼쳐든 그 장면엔 맛의 달인과 모 오야지(이름 까먹었다)의 과격한 H장면이...!!


맛의 달인.....의 지로와, 이름을 까먹은 모 오야지 커플링...
(누군데! 우미하라 선생이냐! 아니면 야쿠자 속성이 있는 듯한 타니무라 부장?!)

......그래 저 때는 맛의 달인도 한창 때였으니, 그런 동인지도 나오고 그랬을 거야...라 납득만 하기엔

궁금해!!!
(↑카사이 아유미의 모 일러스트 외에는 맛의 달인 삐리리를 본 적이 없음.)

아무튼, 그 다음 편은 창작 동인지만 하던 그녀가 패러디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한 내용.

아무 생각 없이 비디오 가게에서 [거인의 별] 비디오를 발견하고는

"그러고보니 제대로 본 적이 없지"라며 무심코 빌려본 게 화근.



공교롭게도, [거인의 별]은 무지하게 호모같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알리고 싶다! 이 멋진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라는 마음이 들었으나, 고민하던 차에

모 석유회사 CM에 [거인의 별]이 나온 것을 신의 계시(어디가!!!)로 받아들이고...



이제야 깨달았어! 난 불타오를 만한 [거인의 별]을 만들거야!!

지금까지 [거인의 별]같은 걸 패러디하는 녀석은...이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오히려 그것이 날 자극하고 있어!!

난 마이너장르 하는 놈의 기분을 이제야 이해했어!!



너무나 진솔하게 마이너 심리를 잘 표현해낸 컷이 아닙니까?

....요는...그리하여 [거인의 별] 책을 두권이나 냈다는 것이지만...

그 후로 오리지널을 하려고 했으나,



눈물나고 애달픈 사랑 이야기, [만x의 길]이란 만화를 패러디하고 싶어지고 말았다는 결말...

음...?

[만X의 길]?

게다가, 눈물나고 애달픈 사랑 이야기라면, 설마...?!



이거?!!!
(이미지는 사노님 블로그에서 슥~)

[도라에몽] 작가들인 후지코 후지오의 만남과 만화인생을 그린 자전적 성향의 만화, [만화의 길].

사실 저 자신도 읽으면서 우~너무나 삘이 오는데...했던 지라 저것이 [만화의 길]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해답은 바로 다음 페이지에...



!!!

정말로 [만화의 길] 동인지였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렇게 당당히 광고까지 했으면 나온거냐??!!!

아무튼 저 안경소년이 마가 미치오일 테고, 뒤의 스포츠 머리가 사이노 시게루가 되겠군요...

.......

으음....

으으으.....

신경쓰인다!!!!

무지 보고 싶잖아!!!

[만화의 길] 동인지!!!!

어떻게 구할 수 없을까??!!!

차라리 공룡화석을 파내라...

아무튼 덕분에 번뇌가 하나 더 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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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