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2007. 5. 8. 21:58
여러모로 난항을 겪었던 꽃과 만화 기사, 드디어 올랐습니다.

보시려면 이곳으로.

그래도 흔히 말하는 꽃만화(...꽃이 되자...라던가...)는 안 쓴 것은

최후의 자존심...?

사실 개인적으로 꽃을 아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단지 부천 측에서 유난히 '밝은' 주제에 집착해서...

원래는 더 거시기한 주제였는데 꽃으로 그나마 합의 본 겁니다.

그렇다해도, 오늘같은 경험을 했으면 좀더 꽃의 장점에 공감하며 썼을지도...라는 생각은 드네요.

사실 요즘 과제에, 알바에, 여기저기서 끌어가려는(...전혀 좋은 게 아닙니다 이런 인기는...) 데다가, 감기기운까지 있고, 퇴근하는데 망할 고딩은 비키지 않고 차는 막히고 무거운 책 양손에 들고 낑낑대며 귀가....

그리고나서 일 때문에 전혀 모르는 분에게 전화해야 했는데...

아, 이 분,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게 답해 주시는 겁니다.

사소한 거지만, 정말 기분이 활짝 피는 느낌이랄까요.

미소나 친절한 말투가 겉치레라고 안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렇게 소소하지만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생활의 꽃이라고 할까요?

일상 속의 작은 상냥함, 배려, 친절의 소중함을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몇일 전의 경험 때문에, 이런 태도랄까...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임팩트를 지닐 수 있었는지 더 실감...

그건 종로에서 강의는 내일인데, 하필이면 교재로 쓰이는 책이 절판되어

교보에서도, 반디에서도, 영풍에서도 없어 분노와 절망에 가슴을 태우며 거리를 걷던 중...

갑자기 마주보는 편에서 걸어오는 웬 아저씨가 팔을 확 붙잡으며 학생!--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홱 돌아보며



예?!

라고 했습니다...

제 얼굴이니 제가 못 보지만, 아마도 저런 눈빛이었나 봅니다...

그 아저씨(아마도 포교계일 듯 하지만...)가 문자 그대로 얼어붙었으니...

제가 워낙 만만한 외모 탓에 쉽게 타겟이 되는데, 대체 어떤 눈빛이었길래 눈빛만으로 포교인 퇴치를 했을지...

눈빛/감정/태도의 힘은 대단하구나...라고 깨달은 순간...

정말 태도는 대단해요. 가능하면 친절하고 상냥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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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